콜드브루란

콜드브루란 무엇일까

카페를 가면 메뉴에 '콜드브루 커피'를 심심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커피 메뉴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콜드브루 커피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콜드브루 커피라는 이름은 직역하면 차갑게 우려낸 커피라고 할 수 있는데 저온에서 추출된 커피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드립 커피는 뜨거운 물로 추출하지만 콜드브루 커피는 저온의 물로 추출합니다. 커피는 뜨거운 물로 몇 분 안에 빠르게 추출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콜드브루는 최소 몇 시간 동안 사용하는 기구에 따라 하루에 걸쳐 천천히 추출됩니다. 커피를 오랜 시간을 들여 추출하게 되면 깔끔하고 순한 맛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온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은 크게 물을 커피가루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법과 물에 커피가루를 담그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면 드립 커피는 뜨거운 물을 사용합니다. 드리퍼에 필터를 세팅하고 커피가루를 넣고 위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가장 일반적인 커피 추출 방법입니다. 드립커피에서는 뜨거운 물에 의해 원두의 유분이 녹아내리며 향과 감칠맛 같은 커피 본연의 맛이 돋보이게 됩니다. 저온의 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에는 원두의 유분이 적게 녹아들고 쓴맛이나 떫은맛도 잘 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완성된-콜드브루

일반 아이스 커피와의 차이

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와 차가운 아이스 커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콜드브루 커피는 저온의 물로 추출된 커피이고, 아이스 커피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드립 커피에 얼음을 넣은 커피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커피라는 의미에서는 콜드브루 커피도 넓게 보면 아이스 커피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콜드브루 커피와 아이스 커피는 추출 방법이 다르고 맛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콜드브루 커피의 발상지는 일본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래는 네덜란드령이었던 인도네시아에서 로부스타종이라고 불리는 중독성 강한 품종의 원두를 깔끔하게 마시는 추출 방법으로 콜드브루 추출 방법이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드브루 커피가 '더치 커피(네덜란드식 커피)'라고도 불리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콜드브루 커피의 추출 방법을 개량해 한층 더 맛있게 추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교토의 어느 찻집의 주인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는 기술의 보급에는 이러한 다양한 사람의 연구나 노력이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콜드브루 커피의 매력은 물로 추출함으로써 생기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에 있습니다. 드립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커피 특유의 쓴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선호하시는 사람이나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콜드브루 커피는 제격입니다.

집에서 콜드브루 만드는 방법

콜드브루 커피는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방법은 커피백과 병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커피백은 콜드브루용으로 개발된 것인데 티백처럼 봉지 안에 커피가루가 들어있어 이것을 물에 담그기만 하면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병에 물과 커피백을 넣고 냉장고에서 4시간 이상 우려내면 콜드브루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직접 좋아하는 원두를 사용하여 콜드브루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약 30g의 원두가루에 500ml~1000ml의 물을 부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둡니다. 이후에 여과지나 거름망을 이용하여 커피 가루와 커피를 분리하여 주면 콜드브루 완성입니다. 물은 500ml 정도 넣으면 진하게, 1,000ml 정도 넣으면 연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원두에 따라서 콜드브루 커피의 맛에 차이가 날 수 있고,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드립 커피와는 다른 맛이 된다는 것도 이해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콜드브루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로는 과일향이 특징인 에티오피아 원두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만델린 원두를 추천합니다. 콜드브루 커피에 적합한 로스팅 정도는 다크 로스팅보다는 향기와 맛이 조화롭게 되는 라이트나 미디엄 로스팅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