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커피의 유래
우리 나라에서 쌍화차에 달걀을 넣어 마셨듯 베트남에도 커피에 달걀을 넣은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에그커피입니다. 에그커피는 이름 그대로 커피에 달걀을 넣어 만드는 커피인데, 약간 혼종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커피입니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마시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에그커피의 특징과 맛, 탄생 배경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의 전통 커피라고 할 수 있는 에그커피는 드립커피 위에 계란 노른자와 연유를 섞어 거품을 낸 크림을 얹는 커피입니다. 커피의 따뜻한 갈색과 크림의 연한 노란색이 조화롭게 그라데이션 되어 보기에도 아름다운 커피입니다. 일반적으로 크림을 만들 때 우유를 사용하지만 베트남의 에그커피에 들어가는 크림은 우유가 아닌 연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베트남에서 에그커피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커피 중 하나입니다. 역사는 꽤 오래 되었음에도 베트남에서는 지역에 따라 인지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에그커피 뿐만 아니라 베트남식 커피는 도구도 독특합니다. 컵에 곧바로 베트남만의 독자적인 커피 필터를 올려놓고 바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미리 컵 안에 연유를 넣어 두고 그 위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커피와 연유를 잘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베트남식 커피입니다. 일반 베트남식 커피보다 에그커피는 디저트처럼 더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커피이기는 하지만 마치 커스터드 크림이나 푸딩 등의 디저트를 먹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일명 마시는 티라미수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에그커피 위에 올라간 크림이 쫀득하고 묵직해서 포만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에그커피를 만드는 방법
에그커피의 탄생지로 꼽히는 곳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입니다. 1946년경 당시 베트남은 프랑스와의 전쟁 중인 상황이어서 우유를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하노이에 있는 카페에서 우유 대신 달걀 노른자를 이용한 레시피를 고안했고 이것이 오늘날 에그커피가 되었다고 합니다. 에그커피의 창시자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카페의 이름은 '지앙'이며, 현재까지 잘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에그커피는 몇 안되는 간단한 재료로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재료는 커피가루, 달걀, 연유 이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도구는 정통 에그커피를 즐기려면 베트남식 커피필터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스테인레스 재질인 베트님식 커피필터로 컵 위에 곧바로 올려서 사용합니다. 겉뚜껑과 속뚜껑이 있는데, 필터 안에 커피가루를 넣고 속뚜껑으로 살짝 덮은 뒤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겉뚜껑을 조여 드립으로 추출합니다. 베트남식 커피 필터가 없다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추출한 드립커피를 사용하면 됩니다. 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릇과 핸드 믹서 또는 거품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그릇에 달걀 노른자 2개 분량과 1큰술 정도의 연유를 넣고 거품을 냅니다. 거품이 뽀얗게 폭신폭신한 크림 상태가 되면 완성입니다. 이 크림을 추출해 놓은 커피 위에 부으면 에그커피가 됩니다. 크림을 만들 때 공기를 넣듯이 부드럽게 섞는 것이 핵심이며, 커피는 진하게 내리는 것이 팁입니다.
에그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일반적으로 에그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커피와 위에 올린 크림을 제대로 잘 섞어 마시는 것입니다. 크림의 달콤한 맛과 커피의 쓴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 위에 있는 크림을 많이 먹은 후 커피를 마시게 되면 나중에 커피의 쓴맛만 도드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에그커피를 맛있게 마시려면 조금 시간적 여유를 두고 나중에 제대로 섞어서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커피와 크림을 너무 많이 섞거나 완전히 섞지 말고, 마치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크림을 떠먹고 중간중간 진한 커피를 마시면 커피 본연의 맛을 좀 더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색다른 커피를 간단한 방식으로 즐기고 싶을 때나 특별히 더 달콤한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에는 베트남의 에그커피가 제격이니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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