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커피 컵
커피잔과 찻잔은 얼핏 보기에는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커피잔과 찻잔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그 구성은 다릅니다. 두 컵의 가장 큰 차이는 컵의 두께입니다. 차는 높은 온도에서 끓인 물로 우려내기 때문에 마실 때 데이지 않고 적정한 온도에서 마실 수 있도록 찻잔은 조금씩 식어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찻잔의 경우는 바닥이 좁고 마시는 부분으로 갈 수록 넓어지는 모양이 많습니다. 반면 커피는 식으면 향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기 때문에 커피잔은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도록 온도 유지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커피잔과 찻잔은 언뜻 보면 비슷한 형태로 보일지라도 각각의 특징에 맞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커피 컵의 종류는 원두나 추출 방법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소재, 형태, 크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어떤 종류의 컵에 마시느냐에 따라 같은 커피라도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커피 종류에 따른 컵
손잡이가 있는 전통적인 커피 머그잔은 시대를 초월하여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8온스에서 16온스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되며, 드립 추출 방식부터 푸어 오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되는 커피를 담을 수가 있습니다. 원두의 풍미가 응축된 에스프레소는 강렬한 맛이지만 추출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용 컵은 매우 작게 제작됩니다. 보통 2-3온스를 담을 수 있는 용량입니다. 추출되는 양이 작기 때문에 컵 자체를 작게 만드는 이유도 있지만 작은 용량으로 만듦으로써 크레마를 더 오랜 시간 즐길 수 있고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느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카푸치노컵은 에스프레소컵보다 약 6-7온스 정도 더 큰 용량입니다. 풍부한 거품을 많이 담아야하기 때문에 컵의 상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게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카푸치노컵에 카푸치노를 마시면 에스프레소와 크리미한 밀크폼의 완벽한 균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라떼 머그컵은 카푸치노컵과 비교했을 때 더 크고 원통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라떼 아트를 위해 더 크지 않을까 싶은데, 라떼 머그컵은 12-16온스의 용량입니다. 보다 많은 양의 우유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스팀 우유가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용 머그는 클래식한 커피 머그컵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큰 사이즈로서 에스프레소 샷에 기호에 따라 물이나 얼음을 추가하기에 제격인 컵입니다. 용량은 8~12온스이며, 물의 양을 원하는 대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블월 컵은 그 의미 그대로 이중벽 구조로 된 컵입니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만족감을 주지만 외부 공기가 컵의 표면과 닿는 정도를 줄이기 때문에 커피를 꽤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이동이 잦은 사람들에게 여행용 머그컵은 필수적입니다. 그 용량은 선호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견고한 플라스틱 또는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내구성 있는 재료로 제작되는 여행용 머그컵은 커피가 새는 걸 방지하는 뚜껑도 장착되어 있어서 이동 중 커피가 샐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재에 따른 컵
커피 컵은 형태뿐만 아니라 소재도 다양합니다. 도자기, 금속, 유리, 플라스틱 등 여러 소재가 사용되는데, 그 중에서도 도자기와 유리 재질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도자기로 만든 커피 컵은 고급스러워 보이고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얇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온성은 다소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리로 만든 커피 컵은 일반 유리가 아니라 내열 유리 소재이기 때문에 뜨거운 커피와 차가운 커피 둘 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투명하여 내용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층을 볼 수 있는 라떼를 담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커피 컵은 종류에 따라 알맞은 사용법이 있으며, 크기와 모양 등 다양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커피 컵을 사용하면 더욱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컵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그만큼 각각의 컵이 전체적인 커피의 맛을 좌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