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커피 시장
최근 세계적으로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신흥국의 성장입니다. 중국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발전과 함께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기호품인 커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도시에서는 모던한 카페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4년간 약 2배, 수입량도 연간 약 16%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차(tea)가 강세인 중국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7잔으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 규모로 봤을 때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커피 재배가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부터라고 하며,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커피 재배가 이루어진 인도나 베트남과 비교하면 역사는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커피가 처음 재배된 곳은 남서부에 위치한 윈난성인데, 정부 주도로 커피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후 민간이 주체가 되어 커피 재배 계획이 재개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많은 농업인들이 담배를 재배하다가 커피를 재배하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커피 산지
현재 중국의 커피 재배량의 95%는 윈난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윈난성은 중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성으로서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의 국경과 접하고 있습니다. 숲이 많고 녹음이 우거져 상하이 등 대도시 같은 곳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곳입니다. 티베트와 쓰촨성에 걸쳐 있는 산맥이 윈난성에도 이어져 있고 해발 5,596m의 산도 존재합니다. 윈난성에서 재배되고 있는 커피는 아라비카종입니다. 원래 윈난성은 차(tea)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윈난성의 재배 환경은 차에만 적합한 게 아니라 커피 재배에도 적합합니다. 해발 900미터에서 1,200미터의 고원지대가 있어 밤낮의 온도차가 큰데, 중미의 커피 생산지와 비슷한 이러한 환경은 고품질의 커피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커피 생산국과 다른 점은 강우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재배에 적정한 강우량은 연간 1,800에서 2,500mm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윈난성의 연간 강우량은 약 1,700mm로서 약간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맛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자란 윈난성의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의 유행과 함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윈난성에서의 커피 생산량은 약 13.9만 톤이며, 커피 재배지의 면적은 12만 헥타르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 생산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중국이지만 역사가 짧기 때문에 커피나무의 나이가 젊고 생산성이 높습니다. 면적의 넓이와 커피나무의 젊음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도 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커피 소비량은 약 5배까지 상승했습니다. 차의 이미지가 강한 중국이지만, 국가의 성장과 함께 커피 소비 대국의 한 나라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커피의 특징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대부분 아라비카종입니다. 대량 생산을 위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질 좋고 희소성이 높은 스페셜티 커피로 유통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중국 커피는 생산량도 품질에 대한 평가 기준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마이너한 커피 산지일지도 모르지만 몇 년 후에는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같은 유명 브랜드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커피 생산국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커피의 특징은 신맛과 쓴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맛과 쓴맛의 조화가 좋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마시기 쉬운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급스러운 뒷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과일 향도 느낄 수 있으며 어느 하나 튀는 맛이 없는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중국 커피를 볶을 때에는 신맛과 쓴맛의 조화를 위해 중간 정도의 로스팅이 좋습니다. 분쇄할 때에 굵게 간 것은 맛의 깊이가 얕아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중간 정도로 분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중국 원두는 드립 커피로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가능성이 넘치는 커피 생산국입니다.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와 함께 커피 생산 강국이 되는 날도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희귀한 브랜드인 중국 커피를 맛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