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봉 커피의 역사
부르봉 원두는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라비카 원두 품종 중 하나입니다. 표기에 따라서 버번 원두라고도 불립니다. 처음 재배된 산지가 부르봉 섬인 것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크기가 작고 풍미가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부르봉은 같은 아라비카종에 속하는 티피카와 함께 2대 우량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품종이기도 합니다. 티피카와 비교하면 생산성이 높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관리에 손이 많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17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커피를 다른 나라로 반출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로, 프랑스가 레유니언 섬으로 커피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부르봉은 1715년에 인도양의 레유니언 섬에서 처음 발견 되었습니다. 당시 레유니언 섬으로 반입된 것은 티피카 원두였는데, 레유니언 섬의 환경이 계기가 되었는지 돌연변이가 일어나 새로운 품종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때 레유니언 섬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봉 섬이라고 사람들이 불렀기 때문에 생산지의 이름이 붙어 부르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부르봉은 브라질 전역에 급속히 퍼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르봉 원두의 특징
부르봉 원두는 다른 품종과 비교하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부르봉 원두의 맛은 제대로 된 감칠맛과 풍미가 풍부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르봉 커피는 원래 여러 나라에서 재배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부르봉 원두보다 생산성이 훨씬 더 높은 다른 원두 품종들이 많기 때문에 부르봉 원두 재배를 멈추고 다른 원두로 재배를 전환한 나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부르봉 원두의 생산지는 브라질과 과테말라, 르완다가 대표적입니다. 부르봉 원두가 돌연변이로 탄생했듯이 부르봉 원두에서 또다른 돌연변이를 일으켜 태어난 커피 품종도 존재합니다.
부르봉 원두에서 파생된 다양한 품종
부르봉에서 파생한 원두 중 하나는 파커스라는 원두입니다. 파커스는 엘살바도르에서 발견되었는데, 커피 나무 자체도 부르봉보다 작고 원두 크기도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완숙까지의 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높은 품종입니다. 가뭄에 강하고 저지대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지만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 것일수록 풍미가 좋다고 합니다. 현재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부르봉의 또다른 파생 원두인 카투라는 1935년에 발견된 돌연변이 종입니다. 적응성이 높아 중미 거의 전 지역에서 생산되며 프루티하고 시원한 산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확은 쉽지만 나무에 해가 가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또다른 부르봉 종인 파카말라는 교배종으로서 원두 크기는 크며 파커스처럼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면 풍미가 풍부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성있고 풍부한 맛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품종입니다. 1943년 브라질에서 발견된 문도노보는 티피카 돌연변이 종인 수마트라와 부르봉의 자연 교배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질병과 벌레에 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깊이와 신맛, 쓴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맛도 매력입니다. 부르봉의 돌연변이 종인 카투라와 교배종인 문도노보를 인공 교배시킨 것이 카투아이입니다. 1949년 탄생한 이 품종은 열매가 잘 떨어지지 않아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현재는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파생된 품종이 많은 부르봉 중에서도 특히 추천할 만한 원두는 ‘부르봉 산토스’입니다. 산토스는 브라질에 있는 남미 최대 항구의 이름입니다. 산토스 항구는 세계 최대 커피 수출항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수출되는 커피에는 브라질 산토스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브라질산 커피 중에서도 매우 지명도가 높은 산토스에서 지정한 부르봉 산토스는 부드러운 맛이기 때문에 누구나 마시기 좋은 것이 인기있는 이유입니다. 부르봉에는 여러 품종이 존재합니다.그 중에는 구하기 어려운 희소성이 높은 것도 있습니다. 같은 부르봉이라도 맛과 개성이 각각 다르니 부르봉의 커피를 비교하여 음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